[일상] 북촌에서 비 오는 날 운치 있는 한옥 뷰 카페 그리고 칼국수 - 회화나무, 황생가 칼국수
한글날 연휴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비가 오지만 미루고 미루던 친구를 만나러 북촌으로 향했다.
비오는 날은 후루룩 칼국수!
황생가 칼국수
비도 오니 수제비와 칼국수가 당겨서 점심은 미슐랭 맛집 황생가 칼국수로 정했다. 대기자가 그렇게 긴 줄 모르고 줄 서 있는데 입구 안으로 들어가니 과장 좀 더해서 뱀 똬리 틀듯 긴 대기줄..., 회전율도 빠른 편이고 여태 서있었으니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다행히 친구들이 있어서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사진보다 먹는 것이 더 중요한 우리는 식전 사진은 힘들다. 하하 그래서 이런 참사를 낳는다. 짜지 않고 담백하니 퍽퍽하지 않고 맛있었다. 입구 매장에서 직접 만두를 빚고 계신다.
맛알못이지만, 칼국수 국물 맛도 진하고 어느 재료의 맛 하나 튀지 않고 잘 어우어져서 내 입맛에도 딱이었다. 든든히 채웠으니 커피를 마시러 이동했다.
창덕궁 규장각이 보이는 궁뷰
회화나무 카페
창덕궁의 규장각 뷰가 있는 회화나무 카페에 갔다. 내부는 중정이 있어서 생각보다 좁지만 차를 마시며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커피를 종이컵에 마시다가 예쁜 잔에 담긴 걸 보니 눈이 벌써 즐겁다. 산미가 느껴지는 커피(게디오 코케, 톨리마)지만 핸드드립으로 잘 내려 주셔서 그런지 싫지 않고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풍경과 날씨도 한몫을 했을 것 같다. 비 내리는 한적한 거리와 운치는 궁을 바라보며 "아, 좋다! 좋다! 그치?" 서로 반복하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 커피가 부족하다. 난 큰 사발로 마셔야 하는데... 쿨럭
* 게디오 코케 - 블랙베리, 꿀, 붉은 장미 아로마, 부드러운 바디감
* 톨리마 - 적포도 초콜릿 맛과 고소함이 있는 바디감
다른 카페로 이동해서 차를 한 잔 더할까, 하다가 이곳에서 홍차도 궁금하여 한 잔 더 주문했다.
"음..., 제 입맛은 커피예요. 커피..."
정면 창가 측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정면샷을 찍지는 못해서 측면 사진만 있다.
날은 조금씩 저물어가고 있었다. 막걸리와 파전이 생각났지만, 거리를 거닐다 치킨집 앞에서 발길이 붙들렸다. 으하 치킨 냄새 어쩌ㄹ...., 만석이다. 할 수 없이 옆집인 바베큐집으로 들어갔다. 맥주 마시며 남은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하루 종일 같이 보냈지만 여전히 아쉬웠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일기가 되어 버렸다. ^^;; 일기 끝!!!
회회나무 카페
황생가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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